흑염소, 살찌나요? 한약의 효과와 진실을 알아보자
흑염소, 살찌나요?
한약의 칼로리, 과연 얼마일까요?
먼저 한약의 칼로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약이 열량이 높아 살이 찐다고 생각하시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한 컵의 한약 열량은 약 20kcal 정도로, 일반 음식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죠. 대표적인 보약인 보중익기탕의 경우 1팩당 열량이 12kcal밖에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약 자체의 열량만으로는 체중 증가를 유발하기 어렵습니다.
한약, 식욕을 높이나요?
그렇다면 한약이 다른 방식으로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실제로 한약 중에는 소화기능을 개선하고 식욕을 증진시키는 처방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육군자탕인데, 이 처방은 위장관 운동을 활성화시켜 식욕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항암치료로 식욕이 저하된 쥐에게 육군자탕을 투여했더니 음식 섭취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정상 범위를 초과하지 않았죠. 즉, 한약은 신경성 식욕부진을 일정 부분 개선할 수는 있지만, 과도한 체중 증가를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한약, 비만에도 효과적일까?
반대로 비만한 사람에게 같은 육군자탕을 투여하면 어떨까요? 연구 결과 놀랍게도 비만 쥐의 체중이 오히려 감소했다고 합니다. 또한 총 콜레스테롤과 혈중 지질 수치도 낮아졌다고 해요.
이처럼 한약은 허약체질에는 정상 범위 내에서 체중을 늘려주지만, 비만한 경우에는 오히려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즉, 한약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한약의 누명, 어디서 왔을까?
그렇다면 왜 한약을 먹으면 살찐다는 소문이 생겼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한약과는 관련이 없는 건강식품 때문입니다.
동네 건강원에서 판매하는 흑염소, 장어, 잉어 등의 건강즙은 고단백·고지방·고칼로리 식품이죠. 이런 건강즙을 한약으로 착각하고 섭취하다 보면 당연히 체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당분을 과다 함유한 어린이 홍삼제품도 한약의 누명을 뒤집어쓰게 한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한약이 아닌 고칼로리·고당분 건강식품을 먹고 체중이 늘어났다면, 그것은 한약 때문이 아니라는 거죠.
결론: 한약,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정리하면, 한약 자체의 열량은 매우 낮아 체중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한약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른 효과를 보일 수 있는데, 허약체질에는 정상 범위 내에서 체중 증가를, 비만체질에는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약은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자연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혹시 체중 고민이 있으시다면 전문 한의사와 상담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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